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흑신

view496 2025. 3. 28. 23:59

흑막 동기

무메 쿠우닌은 태어날 때부터 문제없는 아이였다.  
착하고 예의 바르고..

누가 시키지 않아도 늘 바르게 행동했다.
언제나 조용히 그 자리에 있었다.  

칭찬도, 질책도 받지 않았고  
눈에 띄지도, 완전히 사라지지도 않았다.  


그의 삶은 언제나 평범함의 정석이었다.
하지만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 그는,
그 누구의 기억에도 오래 남지 않았다.

항상 무난하고, 항상 조용해서,  
“얘는 괜찮으니까" 라는 말 뒤에 가려져
결코 주인공이 될 수 없던 아이.

무메에 대한 주변인들의 평가는 항상 이래왔다

"넌 착하고, 참 무난해서 좋아."  
"너는 별 걱정 없어서 신경 안 써도 되지."  
"얘는 그냥… 조용하니까."


그는 결국 자신이 無라는 사실을 자각했다.  

그는 특별히 못난 것도, 뛰어난 것도 아니다.  
항상 평균,
항상 중간.  
그래서 그는 늘 비켜 있는 존재였다.

누군가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 제 외모를 꾸며보았지만 소용 없었다.

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.  
보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.

점점 자신의 자리가 공기처럼 느껴졌다.

누군가를 웃게 하지도, 울게 하지도 못하는 사람.
정말 아무것도 아닌 無
의 사람.

모든 사건의 배경이 되지만, 중심에는 결코 설 수 없는 존재. 그저 하나의 엑스트라.


하지만 어느날,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.

"이렇게 조용히 살다가, 정말 아무도 날 기억하지 못하면.. 난 살아 있었던 걸까? 지워진 건 아닐까?"

처음엔 주목받고 싶었다.  
칭찬도
, 질책도 상관없었다.

누군가가..한마디라도 붙여줬다면.

"왜 그래?"


라고 물어봐 줬다면,
그는 거기서부터 출발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.

그러나 세상은 너무 바쁘고, 너무 시끄러웠다.  
그리고 그는, 그 모든 소란 속에서 아무것도 아니었다.

여전히 엑스트라인 채로 살아갔다.

그래서 무메는 생각하고..결심했다.

" 이 평범함이 특별해지는 곳은 단 하나. "

" ! "


그 순간 그는 참을 수 없는 기분에
실소했다.

평범했던 아이가 이리 삐뚤어진 이유는.. 어이없게도 하나였다.
더라도 기억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!!

그러기 위해서 게임을 만든다.  
이 세상에서조차 잊힌 자신이..
이 비일상의 게임 안에서만큼은
중심이 되는 이야기.  

누군가가 그를 두려워하고
또 기억하게 만드는 게임.

내게 속아주길 바래..!

나는 평범함을 찢어버릴 거야.
이제 나만의 세상을 만들 거야.
여기서 만큼은, 모두가 나를 잊을 수 없게 만들어줄게.

이건 나의 선언이야.  
나는
평범이라는
이름으로 사라지지 않을 거야


힌트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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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형 방식

無의 회랑

무메는 끝없이 이어지는 흰 방을 걷는다.
걷고 또, 걷는다. 이 긴 흰 방엔 양 쪽에 하얀 문이 존재한다. 모든 문을 열어도 아무것도 없고,  
누가 불러도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.
빛도 그림자도 없는 공간에서,
그저 걷고. 문을 열고 소리칠 뿐이다.
하지만 결과는 보잘 것 없이 그저
일 뿐이다.
이 정신나간 공간을 걷다보니
점점 자신조차 느낄 수 없게 되어 간다.  
그리고 이 방의 끝이 보인다.
절망인 주제에 이러는 게 조금 꼴사납긴 하지만..
얇디 얇은 희망의 줄을 발견한 듯이 그 문으로
전력을 다 해 뛰어간다.
그러나 문은 가까워지지 않고 점 점 더 멀어질 뿐이다. 하지만. 희망의 줄을 잡았다
자신의 존재마저 사라진 듯한 공백 속에서,
그 문에 다가갔지만 그곳엔...

" "

라는 글자가 쓰인 문 모양 그림이 있다.
그것을 보고는 그는 절망했다. 그리곤.....
천장에서 커다란 흰 정육면체가 떨어지며
무메는 생을 마친다
이후 그림 같은 문이 열린 곳에는..

역시나 아무것도 없었다!

(있을 리가 없잖아~!)(비웃는 소리)


가능 챕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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